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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산하기관과 북극항로 집중 논의…재정·인력 과제 점검

   

해진공 기금 구상·항만별 역할 분담 논의

2026.01.14 17:3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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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보고에서 발언하는 김성범 장관 직무대행 


해양수산부가
14일 진행한 해양수산 공공기관 업무보고에서는 북극항로와 관련된 논의가 주를 이뤘다.


김성범 해수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해수부 부산청사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북·전남권 산하 공공기관 9곳을 대상으로 연 업무보고에서 "북극항로 개척과 관련된 각 기관의 업무 수행과 준비 과정을 논의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각 기관에 북극항로 관련 사업 추진 현황을 잇달아 질의하며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북극항로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기금 형태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항만 구축, 쇄빙선 지원 등을 고려하면 단발성 사업으로 끝날 수 없는 만큼 해진공 예산과는 별도로 운용할 수 있는 기금이 필요하다" "해진공의 직접 투자나 정부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금 조성 방안도 검토할 수 있고, 민간 선주·화주, 에너지 기업의 참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금은 관련 법률에 의해 운용되는 만큼 한국해양진흥공사법에 기금 설치 조항을 넣어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울산·여수광양 항만공사는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항만별 기능과 특성을 살린 역할 분담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북극항로에는 친환경 선박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부산항에서도 해당 선박에 대한 벙커링(연료 공급)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사업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쇄빙선 같은 특수선에 대한 수리, 조선할 수 있는 부지가 필요해 부산신항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정세가 풀리기 전까지는 유럽 항만과의 협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울산항, 여수 광양항과 연계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북극항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극지연구소가 반박에 나섰다.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은 "여름과 겨울에 해빙 두께를 보면 북극 해빙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북극 해빙 추세를 부정하는 것은 과학적 정설과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북극항로 대응을 위한 해기사 양성에 대해서도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김 대행은 해기사 양성에 필요한 장비가 오는 10월께 도입될 예정이라는 한국해양수산연구원의 설명에 "그렇다면 올해는 사실상 인력 양성이 쉽지 않다는 의미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에 김민종 한국해양수산연구원 원장은 "장비 도입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교체 시점에 도달한 기존 장비를 새로운 시스템으로 전환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 박성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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